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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원한 개구리들"이란 제목의 이솝우화가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두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것 같다.
하나는 뱀, 다른 하나는 황새버전이다.

1. 뱀 버전

개구리들은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연못에 살면서도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왕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대표단을 구성해 제우스신 에게 보내 자기들이 왕을 얻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탄원했습니다.
개구리들의 뜻을 가상하게 생각한 제우스 신은 커다란 통나무 하나를 연못에 떨어뜨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통나무가 지금부터 너희들의 통치자다. 그러니 저 분을 존경하면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
처음에는 개구리들도 대단히 기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왕 통나무가 햇볕을 쬘 수 있는 훌륭한 장소를 제공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많은 애벌레와 딱정벌레, 그리고 지렁이 따위 들이 통나무 주변에 몰려들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먹이까지 풍성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통나무 대왕이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한마디 하지 않자,
젊은 개구리들은 슬슬 통 나무를 비웃고 무례까지 범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버릇없는 태도에도 통나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 지 않자,
개구리들은 자기네가 죄를 저질렀는데도 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불안감은 오히려 통나무 대왕에게 더욱 짜증을 부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개구리 대표단은 다시 한 번 제우스 신에게 가 자기들의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자기가 내린 판정에 대해 궁시렁거리는 개구리들의 불평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제우스 신은
이에 대한 응징으로 커다란 물뱀 한 마리를 연못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대왕 물뱀은 닥치는 대로 개구리를 잡아 삼시 세 끼를 완전히 개구리 식사로만 때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개구리들은 얼마 안 있어서 물뱀 대왕한테 깡그리 소탕되었지만, 모두들 행복하게 잘 죽어갔더랍니다.


2. 황새 버전

옛날에 경치 좋은 호수에 몇 마리의 개구리가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럿이 매우 잘 살고 있었는데,
그래도 위에 서서 그들을 다스려 주는 왕이 있었으면 지금 보다도 더 한층 행복하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수호신인 주피터에게 사신을 보내어 왕을 내려보내도록 탄원을 했습니다.

그러자 주피터는 개구리들의 어리석음을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주피터는 개구리들은 지금대로 사는 편이 보다 행복하고 살기가 더 좋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피터는 "자아 그럼 왕을 가져가거라"하고 물 속으로 큰 나무토막 한 개를 던져 주었습니다.

나무토막이 철썩하고 떨어지자 개구리들은 무서워서 모두 진흙 속으로 깊이 숨었습니다.

잠시 후 그중 제일 용감한 개구리가 임금님을 좀 보려고 머리를 내밀어 보니,
나무토막이 물 위에 고요히 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다른 개구리들도 모두 숨었던 데서 나와서, 벌벌 떨면서 그 위대한 임금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나무토막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개구리들은 그 주위를 헤엄쳐 돌아다니다가 드디어는 하나씩 그 위에 올라탔습니다.

"이건 왕이 아니다"하고 한 영리한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미욱한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또다시 사자를 주피터에게 보내서
자기들을 지배할 힘이 있는 왕을 내려 보내달라고 애걸을 했습니다.

주피터는 어리석은 개구리들에게 재차 시끄러움을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황새를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자아 이번에는 너희들을 지배하여 줄 것이다."

개구리들은 황새가 장엄한 보조로 호수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개구리들은 반가워했습니다.

"야아"하고 개구리들은 말했습니다.
"저거 봐요 당당한 저 풍채를, 머리를 높이 쳐들은 저 모습을"
이건 참 정말 임금님이다! 저 분더러 우리를 지배해 달래자,
하면서 개구리들은 기뻐 날뛰며 그를 마중 나갔습니다.

그러나 새 왕이 가까이 오자, 그는 머물러 서서,
기다란 목을 내밀어 개구리의 두목을 잡아서 한 입에 삼켜버렸습니다.

"이것 참 큰일났구나!" 하고 개구리들은 외치며 겁이 나서 물러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다리가 긴 황새는 손쉽게 물가까지 쫓아와서 재빠르게 개구리들을 능큼 능큼 집어먹었습니다.

아아 만족하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가장 늙은 개구리가 후회했습니다.
그는 "만족"이란 말을 하려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 전에 먹혀버렸습니다.

개구리들은 울면서 주피터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했으나, 주피터는 절대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황새 왕은 날마다 조반 점심 저녁밥으로 개구리들을 먹었기 때문에,
얼마 안되어 호수에는 개구리라곤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지...
멍청한대다 쓸데없이 부지런하기까지 한 사람이 최악이라지...
멍청하면 좀 가만히나 있지?
가만히나 있으면 평균은 갈꺼아냐..
왜이리 설쳐대는 거야.

왠 족보도 없는 놈 한마리가 온 나라를 헤집고 지랄이야..
그걸 또 좋다고 히히덕거리는 멍청한 개구리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러고 살건데.

다음은 이와 연결되는 개념인
국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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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wtf's me2DAY 2008/10/27 16:42 삭제

    Subject: wtf의 생각

    왕을 원한 개구리들, 너무나 적절한 짤방에 그저 눈물만
  1. 핑키 2008/05/13 20:59 수정 | 삭제 | 댓글

    어릴적 읽던..동화책이 기억나네요
    아이들에게 책..많이 읽어줘야겠어요

    • 정기 2008/05/13 23:18 수정 | 삭제

      요즘 보면 참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좋은 책 많이 읽어야겠어요.

  2. 밀감돌이 2008/05/14 23:11 수정 | 삭제 | 댓글

    그림 너무 똑같은데요? ㄷㄷㄷㄷㄷ
    하필이면 제가 책이 닳도록 본 이솝우화에 ㅠㅠ 이솝우화를 지켜주세요

    • 정기 2008/05/15 10:13 수정 | 삭제

      그러게 말이죠 ㅡ.ㅡ;;;
      너무나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우화가 있다는게 ㅎㄷ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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